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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언어를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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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보급

인공언어를 만들면 꼭 그것을 다른 사람이 사용해 주었으면 하는 법입니다.
인공언어 중에는 에스페란토와 같이 국제보조어가 되는 것을 지향한 것도 있습니다.

물론 지구상 어디서나 같은 말이 통한다면 매우 편리하겠죠.
꼭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실제로 세상에서 사용자가 많은 것은 영어와 중국어입니다.
왜 그럴까요? 영어나 중국어는 뭔가 언어적으로 뛰어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영어가 널리 퍼진 것은 일찍이 대영제국이 강했다는 점, 20세기에 미국이 대국이었다는 점에 기인합니다.
즉 싸움 잘하고 돈 많은 나라의 언어가 널리 퍼졌다는 뜻입니다.
인류 공통의 언어라고 하면 평화를 떠올리지만 오히려 힘이 언어의 통일을 만들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참고로 중국어가 퍼진 것은 경제력보다는 인해전술입니다.

이처럼 언어의 보급은 경제력, 무력, 인구에 의해 결정됩니다.
인공언어는 이중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영어와 같은 지위를 획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에스페란토는 만 단위의 사람들에게 보급되었기 때문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귀찮은 것을 꺼리기 때문에 가능하면 외국어 공부 같은 건 하기 싫고, 모국어만으로 살아가고 싶어합니다.
이런 사이트를 읽고 계신 당신은 이미 약간 남들과 다른 감성을 지니고 있다는 뜻입니다.
보통 사람은 취직이나 진학이나 장사와 같은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이 되는 언어를 공부합니다.
그 결과 영어가 널리 퍼진 것입니다.

확실히 인공언어를 보급시키는 것은 어렵지만 취미가 같은 사람들에게 퍼뜨리거나 호기심이 강한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것은 도저히 공통어라고는 말할 수 없는 규모일지 모르지만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과 언어를 공유할 수 있다면 충분히 행복한 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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