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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언어를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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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언어는 세계 공통어가 될 수 있는가

인공언어는 세계 공통어가 될 수 있을까요? 이번에는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에스페란토 제작자인 자멘호프는 호마라니스모선언 중 5번에서 ‘모든 사람은 개인 생활에서는 원하는 언어를 말하고 원하는 종교를 믿을 완전하고 명백한 권리를 갖는다고 인정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세계를 에스페란토 일색으로 물들이려던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국제보조어로서 사용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세계를 하나의 언어로 통일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영어와 같이 사실상의 세계 공통어라는 수준이라면 실현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인공언어가 영어와 같은 세계 공통어가 될 수 있을지 여부인데, 현실적으로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언어가 보급되는 요인은 경제력과 군사력과 인구이기 때문입니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우수한 언어라는 것은 언어학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가령 우수한 언어가 있다 한들 그것은 보급될 요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또 안타까운 일이지만 언어의 벽을 허물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등의 숭고한 이념 또한 언어가 보급될 요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현재 가장 강한 언어는 영어와 중국어이며, 특히 영어의 힘은 절대적입니다.
영어권 사람에게는 에스페란토를 할 메리트가 딱히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위 사람이 영어를 배우면 되지 않느냐는 자세입니다.
한편 GDP가 낮은 나라 사람들은 생활을 위해서 영어를 배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광지 등에서는 특히 두드러집니다. 그들은 에스페란토를 배우려 하지 않습니다. 돈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본래 언어의 벽이 허물어지기를 바라는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들조차 결국은 강한 자에게 기대는 것입니다.

에스페란토는 만든 시기가 좋았던 것도 있어서 분명히 사용자는 많습니다. 다만 세계 공통어는커녕 국제보조어도 못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 인공언어를 세계 공통어로 만드려는 희망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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