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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

문법은 언어 시스템 중 가장 구축하는 보람이 있어서인지 인기가 있는 분야입니다.
많은 언어 제작자들은 문법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듯해서 미완성인 언어라도 문법은 어느 정도 만들어져 있기도 합니다.

●어순

가장 먼저 정할 것은 어순입니다. 어순은 보편적인 것을 고르면 무난할 것입니다.
가장 보편적인 어순은 SOV이고 다음으로 많은 것은 SVO입니다. 이 둘 중 하나를 고르면 문제 없습니다.
물론 VSO니까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유형

문법에 관해서는 모두 솜씨를 발휘하고 싶으실 테니 크게 잔소리는 하지 않겠지만, 몇 가지 주의점은 있습니다.
먼저 유형론적으로 보아 굴절어나 포합어는 피하는 편이 낫겠습니다.
문장 속 단어가 사전형이 아닌 경우가 많고 활용형이 일일이 사전에 수록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활용형은 골치아픈 문제입니다. 예컨대 프랑스어의 Je t'aime에서는 aimer를 찾아야 합니다.
이것은 영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단 학습자용 사전 중에는 기본어의 활용형을 싣는 것도 있습니다.

또 동사의 활용과 명사의 곡용은 가능한 한 피하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명사의 성은 없애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형용사와 명사의 일치도 피하는 편이 학습하기 용이할 것입니다.
에스페란토는 형용사와 명사가 일치하지만 이도에서는 그 점이 배타되었습니다.

●띄어쓰기

단어 간 띄어쓰기도 있는 편이 좋습니다.
일본어처럼 띄어쓰기가 없으면 어디까지가 한 단어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중국어로 4글자 정도 나열되면 몇 조각으로 나누면 될지 모를 때가 있어서 난감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띄어쓰기가 있으면 단어 구분이 알기 쉽기 때문에 그만큼 사전을 찾기 쉬워집니다. 장차 언어를 기계처리할 때에도 작업이 편해질 것입니다.

●수

영어처럼 단수인지 복수인지를 항상 신경쓰는 언어와 일본어처럼 수를 신경쓰지 않는 언어가 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후자가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명사의 단복수를 나눌 경우에는 세밀한 표현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너무 복잡해서 다룰 수 없거나 매번 수를 신경쓰는 것이 번거롭다는 결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furniture나 advice는 셀 수 있는데 불가산명사인 것이 부자연스러운 등의 문제점도 나타납니다. (이들이 불가산명사인 것은 집합명사이기 때문이지만요)
또 every는 단수를 취하는데 all은 복수를 취하는 것도 매우 부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수의 표현이 자세하면 오히려 지나치게 복잡해서 다루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영어 네이티브도 단복수 어느 쪽인지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수의 카테고리를 갖는 것에는 장점도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살펴봅시다.

「古池や蛙飛び込む水の音」

라프캐디오 헌 등이 이를 영역할 때 이 개구리가 한 마리인지 복수인지가 궁금했다고 합니다.
이 구의 경우 단수로 해석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는 복수로 했습니다.

"old pond -- frogs jumped in -- sound of water."

필자는 이것을 알았을 때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이 개구리가 애당초 몇 마리인지 따위는 생각해 본 적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수가 카테고리화되어 있는 언어에서는 숫자만큼 정보량이 많아집니다. 일본인이 인식하지 못한 의문점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로는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또 영어에서는 fire냐 fires냐로 그것이 셀 수 없는 단순한 불인지 셀 수 있는 화재로서의 불인지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불과 화재라는 별개의 단어를 만들거나 외울 필요 없이 fire와 fires만으로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은 편리합니다.
이러한 장점이 남아있기 때문에 무조건 수의 카테고리를 빼는 것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문법 카테고리(그 언어에 있어서 필수적인 문법 요소)로 만들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평소에는 수의 해석을 문맥에 의존하도록 하고 명시할 필요가 있을 때 복수 마커를 달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제와 상

시제는 현재・과거・미래를 기본으로 갖추어야 합니다.
사람은 현재를 중심으로 미래와 과거를 보고 있기 때문에 이 분류는 자연스럽습니다.

그 밖에 만든다면 통시와 같이 일반적인 진리를 서술하는 것이나 부정 시제처럼 시제가 정해지지 않고 애매한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둘 다 재미있지만 있으면 좋다고 할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시제가 없는 언어도 있습니다. yesterday 등의 시간을 나타내는 부사를 시제 대신으로 쓰는 언어입니다. 합리적입니다.

상은 완료와 미완료의 대립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자연언어에서도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러시아어에서 두드러지는 카테고리입니다.
그러나 완료와 개시와 경과 등을 각각 등위에 놓는 것도 좋습니다.
요는 완료와 그 외의 것을 차별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밖에 만든다면 예정상(~할 것 같다) 등이 있지만 이것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됩니다.

행위의 반복 등은 상 대신 부사로 나타내는 편이 합리적일지도 모릅니다.
상은 부사로 나타내도 상관없습니다. 시제도 사실은 그렇습니다.
어느 쪽이든 간에 시제도 상도 동사와 연관짓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품사

품사의 종류는 적으면 좋은 것도 아니고 많으면 좋은 것도 아닙니다.
많으면 제어하기 어렵고 학습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적으면 적은 것을 조합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문장이 길어지고 번거로워집니다.
필자는 8~10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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