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풍토를 가진 인공언어
언어에는 문화와 풍토가 필요하므로 인공언어도 만든 시점에서 필연적으로 문화와 풍토를 갖습니다.
왜 ‘필연적’인 것일까요. 실은 문화와 풍토를 취득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1:제작자가 의도적으로 설정했다→아르카와 같은 타입입니다.
2:제작자가 설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작자나 사용자가 사는 장소의 문화를 참고하게 되었다→에스페란토와 같은 타입입니다.
에스페란토의 경우 제작자인 자멘호프가 서양인이었기 때문에 서양의 문화와 풍토가 반영되었습니다.
이 건에 대해서는 별도의 항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겠습니다→에스페란토와 문화
그런데 에스페란토 사용자는 아시아에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시아의 사용자는 아시아 문화와 풍토를 에스페란토에 반영하거나 서양 문화에 맞추거나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래서는 불공평하다는 이유로 국제보조어로서의 에스페란토는 종종 비판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처럼 의도적으로 문화와 풍토를 설정한 언어와 그렇지 않은 언어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십시오.
참고로 의도적으로 문화와 풍토를 설정하는 언어는 일반적으로 극히 드뭅니다.
기존의 인공언어는 오히려 문화와 풍토의 차이를 가능한 한 표백하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국제보조어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단 언어는 문화와 풍토에서 떼어놓을 수 없기 때문에 이 수법으로는 반드시 문제가 발생합니다.
언어를 만들 때 언어만 만드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점은 기억해 두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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