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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언어아르카 공식 사이트
STUDY: 아르카 첫걸음나 개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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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언어적인 관점에서 본 아르카의 특징


있잖아, 레인. 아르카는 너희 나라의 말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너희 세계의 이야기이고, 실제로는 지구상에서 누군가가 만든 인공언어잖아?
그래서 말인데, 인공언어라고 하면 보통 에스페란토를 말하잖아. 그거랑 아르카는 무엇이 달라?



에스페란토는 국제어로 하려고 만들어진 언어야. 지금의 영어와 같은 공용어로 만들려고 했었지.
그래서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영어나 프랑스어와 같은 유럽 말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어.



에스페란토에서는 태양을 suno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이건 영어의 sun을 알고 있으면 알 수 있네.
물은 akvo구나. 그러고 보면 물에 관계있는 것은 곧잘 ‘아쿠아~’라고 하지. 수족관은 영어로 아쿠아리움이고.



아쿠아는 라틴어에서 왔대.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에서 단어를 빌려온 거지.



호오, 외우기 쉬운데.
하지만 아르카의 경우 유럽의 언어를 빌릴 수는 없지 않아? 이세계니까 말야.



맞아.
나는 이렇게 일본에 와 있지만 원래는 별개의 세계니까 영어나 프랑스어에서 단어를 빌릴 수는 없어.
지구 사람들이 공부하기에는 에스페란토가 더 쉬울 거야. 특히 일본인은 영어를 잘 알기도 하고.



그럼 아르카의 특징이란 도대체 뭘까…….



에스페란토는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사용하도록 가능한 한 문화 차이나 민족 차이를 걷어내려고 해.
아르카는 반대로 오리지널의 문화를 부여하려 하고 있어. 이게 가장 큰 차이지.



아르카의 특징은 고유의 문화에 기초해 있다는 점이네.



언어와 문화와 풍토를 모두 오리지널로 제작한 인공언어는 현재까지(2010년) 아르카밖에 없대. 이것이 가장 큰 특징이려나.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엘프어를 보다 자세하게 만든 것과 같아.



언어뿐이라면 모를까 문화와 풍토까지 만들다니 까마득한 이야기네. 환일사전의 [문화]란을 보다 보면 얼마나 세계를 상세하게 만들었는지 잘 알 수 있어.
언어 자체도 꼼꼼하게 만들어져 있고, 사전에 등재된 단어에는 모두 어원란까지 달려있을 정도로 철저하니까 말야.



단어 하나 만드는 데도 엄청 힘들다고 해…….
영어 같은 데서 빌릴 수 없으니까 아르카의 문화와 풍토에서 생각해서 하나하나 조어하고 있는 것 같아.
어딘가에서 빌려오는 것보다 몇 배나 시간이 걸린대(´・ω・`)



‘그 개념은 아톨라스에 존재하는가’부터 시작해서 ‘존재한다면 어느 시대에 어떤 식으로 생겼는지’, ‘명명은 어떻게 할지’, ‘어법은 어떤지’, ‘문화 기술(記述)은 어떤지’ 등을 생각해서 겨우 한 단어가 완성되는구나.
아르카의 경우 구체적으로는 단어 하나 만드는 데 어느 정도의 공정이 있을까……?


집필 시간보다 조사하고 검토하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단어마다 다르다고 해.
환일사전은 diaklel(dk)이라는 아톨라스에 있는 사전의 자매판이야. 기술은 dk가 더 자세하지만 단어를 만드는 방법은 환일사전이나 dk나 똑같은 수순이야.
기사 작성 수순에 단어를 만드는 방법의 수순이 나와 있어. 참고로 dk의 실례는 dk의 단어 예에 있고.



이, 이만큼 조사해서 겨우 1단어라니(-_-; 들이는 수고로 따지면 아르카의 1만 단어는 에스페란토의 몇 만 단어와 맞먹을 것 같아…….
그런데 바나나 같은 일상어는 그렇다 쳐도 [화학]같은 전문용어도 문화와 역사를 고려해서 만들고 있네.
예컨대 ‘젖산’은 ‘젖의 산’이라는 명명이 아니라 바슈라는 절임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바슈산’으로 되어 있어.
‘메티오닌’ 같은 건 들어본 적이 있는 정도지만 아르카로는 ‘시금치아미노산’이구나…….



yovitovonanilzom(디터트부틸퍼옥사이드) 같은 건 네이티브인 나도 몰라……orz
freinsoj(척추탈위증)는 ‘전사의 추’에서 왔는데 이것은 우리 시대에서 1900년쯤 전에 군인아저씨가 잘 걸렸던 데에서 온 것 같아.
이 병명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유래였구나…….



어, 등유(ferakm)는 ‘싼 기름’이 어원이네!? 지구에서는 2008년쯤에 폭등했었는데.
그런데 잘 보면 고래기름과 비교해서 붙인 역사적인 명명이네. 후아, 문화뿐만 아니라 역사까지 만든 건가…….



그 밖에도 장기 비슷한 ‘셸트’라는 게임이나 트럼프 같은 ‘카르셰’, 내가 입고 있는 케이프인 ‘라사’, 스커트인 ‘루피’등도 실제로 만들어졌어.



과연, 아르카의 특징이 뭔지 알았어. ‘세계를 통째로 만들기 프로젝트’구나.
그래서 자연스러움을 연출하기 위해 문법이 복잡하고 캐릭터의 특징을 내기 위해 대명사가 10종류 이상이나 있는 거야.
에스페란토와 정반대에 위치한다는 의미에서 인공언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르카와 에스페란토 둘 다 해 보면 좋을지도!



응☆ミ
이상 괘씸한 선전이었습니다♪



으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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