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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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문예자료의 ‘흔들거림의 날’을 하나 통째로 들어 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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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일단 받아쓰기를 해서 뭐라고 하는지 종이에 적어 보자.
이 작품에는 몇 차례 반복해서 읽는 부분이 나오니까 그런 듣기 쉬운 부분부터 확실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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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전체로는 4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한 단락씩 끊어서 들어보면 좋아.
첫 단락에 비해 마지막 단락이 더 잘 들리는 걸 실감할 수 있을 거야.
음성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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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여기까지 할까. 좋아, 그럼 답을 맞춰 볼까. 스크립트는 이거지.
흠흠. ‘흔들거림의 날’이라는 제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몇 번이나 나오는 yula yula 정도는 쉽게 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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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땠어, 시온. 어려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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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이건 시인가? 4개의 단락의 구성이 모두 똑같고 반복되고 있어서 단락이 넘어갈수록 점점 듣기가 쉬워졌어.
처음과 마지막 행은 간단한데 중간에 들어가는 한 행이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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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행은 아침 점심 저녁 밤을 의미하는 단어야. 이 단어를 알고 있다면 알아듣기 쉬웠을지도 모르겠네.
다만 아침이나 밤을 뭐라고 하는지 몰랐다 하더라도, 이 행은 단어 하나만 들으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해 볼 만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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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문제의 둘째 행에 대해 생각해 볼까.
첫째 단락은 명사구로만 되어 있네. ins nonko에서 하나 끊기고, liito e klevia에서 또 하나 끊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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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단락은 관계사가 나오는군. flayu e miiko 부분이 주어고 le lomos 부분이 관계사절이 되어 있다.
이 시는 둘째 단락 이후에 관계사절이 쓰이고 있어. 포인트는 le의 부분이군. 이 순간적으로 약해지는 le의 부분을 놓치지 않는다면 문장 전체의 구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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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 lisse yuli가 뭘까 하고 처음에 생각했는데, las lisse yuli라는 건 문법적으로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은 las라는 명사와 lis라는 형용사와 yuli라는 명사 사이를 e로 연결하고 있는 거구나 하고 생각하며 들었어요.
결국 듣기를 할 때에도 문법 지식은 필요하네요. 그걸 알지 못하는 상태로 들리는 대로 쓰면 문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 문장이 되어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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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문법이나 단어의 지식이 있으면 리스닝의 정확도가 높아지지. 그러니 자기는 귀가 좋지 않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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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면 레인들이 일본어를 듣는 것도 힘들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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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넷째 단락은 esp e xelt라는 주어는 쉽지만 관계사절이 목적어를 포함하기 때문에 약간 어렵게 되어 있다.
yun이라는 것은 ‘~와 같다’라는 동사다. 영어에서는 전치사의 like고 일본어에도 이런 동사는 없기 때문에 이 yun이라는 것을 동사로서 사용하는 것은 일본인에게는 낯설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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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다는 건 그만큼 알아듣기 어렵다는 거야.
음도 짧아서 le yun pob라는 부분이 엄청난 속도로 들리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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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번에는 아르카의 작품을 하나 통째로 읽어 보았는데, 어땠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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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기 때문에 반복적인 구성을 포함하고 있어서 알기 쉽고, 그런 의미에서는 시도해 보기 좋았어요.
~e~라는 명사구의 구조가 반복적으로 나온 게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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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라는 건 아르카에서는 매우 자주 나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것을 귀에 익혀 두면 편리해. 일본어로 치면 ‘~の~’같은 거니까.
알고 있는 부분이란 건 외국어라도 바로 들리기 때문에 빈도가 높은 구조를 귀에 익혀 두면 편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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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쓰기가 끝나면 같은 음성을 이용해서 섀도잉 연습도 해 보자.
뒤따라 읽음으로써 스피킹 실력도 향상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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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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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끝나면 다음에는 졸업과제로 실천적인 회화 연습을 해 보자.
리스닝과 동시에 스피킹 공부도 되는 획기적인 방법을 소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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