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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사(전치사)

자, 저번에는 카오스한 대명사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격사(格詞)에 대해 배워볼게요.



레인 선생님, 격사란 무엇인가요!?



영어의 전치사 같은 거야.
to에 해당하는 것은 a고 from에 해당하는 것은 i 같은 식으로.



a는 예전에 했었지.
‘레인은 시온에게 사과를 주다’는 “lein fit miik a xion"이었던가.
a는 ‘~으로’나 ‘~에게’ 같은 뜻이지?



맞아. 영어의 전치사는 숫자가 적지만, 격사는 아주 많단다.



20개 정도?



그게……100개 이상……(삐질



헐ㅋ



물론 실제로 자주 쓰는 건 10개 정도야.
게다가 대부분의 격사는 평범한 명사와 똑같아.
hal은 ‘위’라는 명사지만 동시에 ‘위에’라는 격사이기도 한 것처럼.



아하, 그런 거구나. 깜짝 놀랐어.
영어에서는 ‘앞’은 front지만 ‘앞에’는 in front of가 되니까 그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편한 셈이네.



그런데 격사가 풍부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



으?
으음, 글쎄. 잘 모르겠는걸.



반대로 생각해 봐.
전치사가 적은 영어에서는 어떤 불편한 일이 일어나는지.



전치사가 적으면 on이나 in같은 하나하나가 다의어가 되지. 적은 수로 다양한 표현을 커버해야 하니까.
그렇게 되면 반대로 학습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느 장면에서 어느 전치사를 써야 하는지 알 수가 없어.
그러고 보니 학교에서 와세다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었는데 전치사를 넣는 문제가 많이 나왔었어.
전치사가 적으면 쓰기 편하기는커녕 와세다에서 문제를 낼 정도로 번거롭게 되어 버리는 거네.



아르카의 경우 격사의 수가 많은 덕분에 사용할 때는 오히려 헷갈리지 않아.
게다가 빈도가 낮은 것은 ‘위’나 ‘아래’같은 일반명사니까 어차피 외우는 단어이기도 하고.
그럼 대표적인 격사를 표로 만들게.

man이나 ol은 because나 if인데도 접속사가 아니네.
‘시온은 레인과 함께 아르카를 쓰다’는 “xion axt arka ok lein"이면 돼?



딩동댕.
kon으로 하면 안 돼. 난 펜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