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
저번에는 과거형, 진행형, 완료형에 대해 배워 봤어요.
시온, 기억나?
과거형은 -at, 진행형은 -or, 완료형은 -ik를 동사 뒤에 붙이는 거였지.
‘쓰다’는 axt니까 axtat가 ‘썼다’, axtor가 ‘쓰고 있다’, axtik가 ‘쓰기를 마쳤다’가 된다고.
영어에서는 진행형과 완료형은 be동사나 have를 써야 하니까 그에 비하면 쉬웠어.
그런데 ‘쓸 것이다’같은 미래형은 어떻게 해?
동사 뒤에 sil이라는 부사를 둬.
axt sil로 ‘쓸 것이다’야. -at와 달리 나눠서 쓰니까 axtsil로 하지 않도록 해.
axtat(썼다)가 axt sil(쓸 것이다)보다 짧네.
axt sil이 좀더 귀찮은걸. 어째서지?
잘 봤어. 그건 미래형을 자주 쓰지 않기 때문이란다. 짧게 할 이유가 별로 없는 거야.
앞에서 소개한 과거, 진행, 완료는 자주 쓰니까 짧아. 그렇게까지 많이 쓰지 않는 건 sil처럼 부사로 나타내고.
sil과 비슷한 것들은 그 밖에도 많아. 자주 쓰는 걸 표에 정리해 볼게.
lax |
~하고 싶다 |
희망 |
van |
~하겠다 |
의지 |
sen |
~할 수 있다 |
가능 |
vil |
~할 수 없다 |
불가능 |
das |
~하는 게 어떨까 |
제안 |
fal |
~해야 한다 |
허가 |
flen |
~해도 좋다 |
허가 |
xiit |
~하자 |
권유 |
yu |
~당하다 |
수동 |
흐응, 이건 참 편리하네. 영어에선 조동사에 해당하는 게 많은데.
want to라고 할 것을 lax만으로 나타낼 수 있다거나, why don't you라고 할 것을 das만으로 나타낼 수 있는 건 편리한 것 같아.
그런데 보통 부사라고 하면 ‘강하게’나 ‘높게’ 같은 걸 상상하지 않아?
‘강한’은 vien이고 ‘강하게’는 vienel이라고 해. 형용사 뒤에 el을 붙이기만 하면 돼.
아르카에서 부사라고 하면 여기서 소개한 조동사 같은 것과 형용사에 el을 붙여서 만드는 두 가지가 있어.
kai(큰)처럼 모음으로 끝나는 형용사를 부사로 할 때는 l만 붙여서 kail(크게)과 같이 하면 돼.
그럼 이제 조동사를 연습해 보자. ‘시온은 아르카를 쓸 수 있다’는 뭐라고 할까?
아르카는 arka라고 쓰는 거 맞지?
그럼 “xion axt sen arka"겠네.
응, 맞았어♪
그런데 위 표에 은근슬쩍 ‘수동’이라는 게 있는데 이건 도대체…….
수동태를 만드는 거야. “xion axt arka"는 ‘시온은 아르카를 쓰다’라는 능동태지?
이걸 수동태로 만드려면――
1. 동사 뒤에 yu를 넣는다 : xion axt yu arka
2. 주어와 목적어를 뒤집는다 : arka axt yu xion
――이렇게 하면 돼.
"arka axt yu xion"으로 ‘아르카는 시온에 의해 쓰인다’라는 뜻이 된단다.
그렇구나, 영어와 달리 be동사도 과거분사도 필요 없네. yu를 넣고 뒤집으면 끝이구나.
뭔가 점점 꽤 복잡한 것도 말할 수 있게 됐네.
하지만 여전히 ‘이것은 사과입니다’도 말하지 못한다는 거.
레인 선생님, 다음은 be동사를 가르쳐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