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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운다

1번째컷 전편(시아)

1번째컷 후편(시아)

2번째컷(율레)

3번째컷(미파)

4번째컷(페엘)

2번째컷(율레)




이 검은머리 소녀는 ‘얌전한 율레’야.
아르바자드에서 멀리 떨어진 루티아라는 나라에서 온 전학생이지.
루티아 사람은 온화하고 머리가 좋다고 하는데 율레는 그 중에서도 천재라고 해.
하지만 꽤 덜렁거리는 구석도 있어서 시아에게 놀림받고 있어. 페엘과 사이가 좋은 것 같아.



아아, 그러고 보니 얌전해 보이는 얼굴이네.
왠지 나랑 닮은 것 같지 않아? 봐, 입가에 손을 대는 청순한 느낌이라든지.



응, 얌전함과 청순함을 빼면 많이 닮았어.



…….
자, 전사할까.

☆전사
yuule: haan, palue xan. mil ket siina xidia pot palue axem?



1번째 컷에서 나왔던 단어가 몇 개 나왔네.



그래, 덕분에 전보다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haan은 감동사로 ‘과연’이라.
xan은……음?
이건 어느 쪽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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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n
[명사] 참, 진실, 진상
[형용사] 참의, 진실한, 진정한
[문두순사] 사실은
[부사] 정말로, 진심으로
[유의어] yuliet
[반의어] enx

xan(2)
[rente]xa
18:ri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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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xan(2) 이쪽이야.
여자아이 말트로 xa라고 말하면 xan이 된다는 뜻이지.
xa를 보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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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
[동사] sol은 yul(장소)에 있다
[문말순사] 깨달음을 나타냄
[순부사] 상태동사의 무상(無相)을 나타냄
고xal
[어법]
xa(접두사) : xagart(유료)
mi(접두사) : migart(무료)
주) xa, mi는 di, kalo와 마찬가지로 형용사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본래 garttil처럼 말해야 하는 곳에서 xagart라고 하고 있다. garttil이 번거롭다는 점과 ‘어머니가 안 계신’등의 의미를 나타낼 때는 laalsi보다 milaal이 더 이해하기 쉽기 때문. xa는 정적인 동사이기 때문에 특별히 파생어 중에서는 형용사로 사용되어 til에 해당하는 의미를 갖는다. 파생어에서는 형용사적인 접두사로서 작용하는 점에 주의.
【용례】
lan di xat atu.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skin xa 앉아 있다 : skin의 상태동사의 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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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말에 와 있으니까 [문말순사]겠지. 그렇다면 ‘깨달음을 나타냄’의 용법인가.
깨달음이란 건 한국어의 ‘아 맞다. 오늘 잡지 나오는 날이었지’의 ‘었지’ 같은 건가.
아니면 ‘아아, 저기 보이는 게 후지산이구나’의 ‘구나’라든가.



응, 대충 비슷해.
자기가 몰랐던 사실을 깨달았을 때 쓰는 거야.



그럼 "haan, palue xan."은 ‘아하, 팔루에구나’라는 거네.
알았어, 1번째 컷에서 ‘시아’가 붙인 이름을 ‘율레’가 이해했다는 거지.


그런데 xa의 동사 용법 말인데, ‘sol은 yul(장소)에 있다’가 무슨 뜻이야?



sol은 주어고 yul은 목적어라는 뜻이야. 괄호 치고 장소라고 쓰여 있으니까 목적어에는 장소를 가리키는 단어가 들어가는 거야.
예를 들어 주어가 시온이고 목적어가 학교(felka)라면 ‘시온은 학교에 있다’는 “xion xa felka"가 되는 거지



그렇구나. 동사의 경우 어떤 주어나 목적어와 함께 쓰이는지가 적혀 있는 거네.



참고로 동사가 어떤 격과 짝을 이루는지를 가리켜 격조합이라고 해.
xa의 격조합은 ‘sol(사람), yul(장소)’야.
격조합은 동사에 따라 달라. 예컨대 lat(넣다)의 격조합은 ‘sol(사람), yul(사물), a(장소)’라는 식으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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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
[동사] yul을 a에 넣다, 넣다, 돌입하다, 채우다
[명사] 입구
[동사] 제자리에 정리하다, 치우다→fitl
[동사] 입사하다, 입학하다→lod
[반의어] rik
13:제:고:luta(출구)
【관용구】
hino yul sa lat 바로 앞에서 견디다, 아슬아슬한 곳에서 버티다
lat, toot, zok, rik 기승전결. 입구, 언덕, 정상, 출구 : 산길에 비유하고 있다.
【용례】
an hinot ena sa lat. 눈물을 꾹 참았다.
an hinot jo sa lat. 분노가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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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의 경우 sol에 대해서는 안 쓰여 있지만 이건 자명하기 때문이려나.
넣는 사람은 주어에 올 게 당연하니까 굳이 ‘sol은 yul을 a에 넣는다’라고 쓰지 않는 거네.
한편으로 넣어지는 쪽은 ‘사물’인지 ‘수납장소’인지 헷갈릴 수도 있으니까 ‘yul을 a에 넣는다’라고 쓰여 있는 거고.
이렇게 쓰여 있으면 ‘사물’이 yul에 오겠구나 하고 알 수 있으니까.



맞아.
lat에는 ‘넣다’ 외에 ‘정리하다’라는 뜻도 있지만 여기에는 격조합이 안 쓰여 있지.
안 쓰여 있는 경우는 특별히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한국어와 똑같이 생각해도 된다는 뜻이야.



그래?
이 경우 ‘~를(yul) ~에(a) 정리하다’ 같은 식으로 한국어로 생각하면 격조합을 알 수 있다는 거네.



다음은 "mil ket siina xidia pot palue axem?"네.
mil은 좀 설명이 필요하겠다. 사전을 보면 ‘약원인(弱原因)’이라고 되어 있지?
because는 man이라고 이론편에서 했는데 mil도 because가 돼.



man과 mil은 무엇이 다른데?



man이 원인과 결과의 거리가 더 가까워. mil은 원인이 좀 더 확실하지 않다는 거고.
하지만 실제로는 단순이 어조의 차이야. 여자아이는 man이라고 생각하더라도 자신 없는 투로 mil이라고 말하는 습관이 있거든.



mil은 because였지. 문제는 "mil ket siina xidia pot palue axem?".
ket는 고양이이고 주어. siina는……‘좋아하다’라는 동사라.
xidia는 꿈이네. 그럼 ‘고양이는 꿈을 좋아한다’라는 거?



실은 siina도 xidia도 동사란다. 여기서는 동사가 연속되어 있는 거야.
율레는 여자아이라서 xidia를 ‘자다’라는 뜻의 동사로 사용해. 원래 ‘자다’는 mok지만.



즉 ‘고양이는 자는 것을 좋아한다’라는 뜻이구나.
영어의 “like ~ing"이나 ”love to~" 같은 느낌이네. 다음은 pot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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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
[명사] 안
[격사] ~의 안에
[반의어] tant
고:pot,p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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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는 ‘안’이라는 뜻이지만 격사로 ‘~의 안에’라는 뜻이 있네.
격사는 영어에서는 전치사니까 in에 해당하는 건가.
pot palue로 ‘팔루에 안에서’라…….
으응? ‘팔루에’는 고양이 이름이잖아. ‘팔루에가 팔루에 안에서 자는 것을 좋아한다’야!?



아, 아니, 그게 아니라 pot palue의 palue는 ‘양지’라는 일반명사야.
이름의 palue와 양지의 palue가 똑같은 거야.
생각해 봐, 일본어에도 ‘사쿠라(벚꽃)쨩’이라는 여자아이가 있잖아?



아아, 그런 거였구나.
"mil ket siina xidia pot palue axem?"의 해석은 ‘고양이는 양지바른 곳에서 자는 걸 좋아해서 그런 거지?’네.
그래 알았어. 시아가 1번째 컷에서 고양이에게 palue라고 이름붙인 걸 보고 율레는 이름의 유래를 시아에게 확인하고 있는 거구나.
말하자면 ‘시아야, 고양이가 양지바른 곳에서 자는 것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서 이 녀석한테 팔루에라고 이름붙인 거지?’라고 말하고 싶은 거네.



참 잘했어요(^-^)
이제 만화도 반환점이네. atte!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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